옹성우가 JTBC 금토드라마 ‘경우의 수’에서 ‘직진 짝사랑’의 정석을 보여줬다.
극 초반에 사진집 출판기념 전시회에서 경우연(신예은)을 만난 이수(옹성우)는 반가워하지 않고 데면데면하게 굴었다. 이에 우연은 서운함을 표했고 수는 첫인사를 어떻게 건네야 할지 몰라서 당황했다고 말한다. 이수는 “기다린다고 해놓고 이렇게 나타나서 아무렇지 않은 척 굴면, 또 너 괴롭히는 거니까”라고 말하면서 이전과는 사뭇 다른 태도로 우연을 대했다.
회식 이후 준수와 술자리를 갖게 된 수는 치기 어린 다툼 끝에 우연을 향한 감정을 숨김없이 털어놨다. 술에 취해 우연을 놓쳤던 그동안의 기회를 후회하면서 앞으로는 잘해줄 거라고 다짐하는 수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한편 만취한 수와 준수는 우연의 집에서 눈을 뜨게 됐고, 아침 식사 자리에서 수가 우연을 아프게 한 10년 짝사랑의 주인공임이 밝혀져 쫓겨났다. 그 뒤로도 수는 우연의 앞에 계속해서 나타나 우연의 맘에 들기 위해 노력했다.
어머니의 생일을 기념해 레스토랑에 찾은 수는 우연을 만나 부모님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우연이 준수와 단둘이 식사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 수는 우연을 보고도 돌아섰다. 오해를 만들고 싶지 않은 우연은 수를 찾아갔지만 단단히 토라진 수와 갈등만 깊어졌다. 상처받은 우연이 집을 나서자 뒤따라온 수는 준수와 함께 있는 우연을 발견하곤 우연에게 직접 상황 설명을 듣기로 했다. 수는 결연한 표정으로 우연을 보며 “해. 해명이든 설명이든. 네가 말하면 거짓말이라도 믿을게”라며 먼저 다가가 긴장감 넘치는 엔딩을 만들었다.
옹성우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마음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밝히는 수의 내면을 생생하게 표현해 드라마의 몰입을 더했다. 특히 엔딩에서는 우연을 향한 믿음과 자신의 상처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수의 심리를 촘촘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 이상의 오해를 만들지 않기로 결심하고 우연에게 한 발짝 다가간 이수의 변화된 모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된다. 짝사랑의 전복 속에서 이수와 우연이 그려갈 사랑의 무늬가 궁금해진다.
한편, 섬세한 연기로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는 옹성우가 출연하는 JTBC 드라마 ‘경우의 수’는 매주 금, 토 밤 11시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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