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20명대에 달하며 나흘째 세 자릿수를 이어갔다.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시설·병원뿐 아니라 골프모임, 학교, 직장, 보건소, 사우나 등 일상 공간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특히 이날 '핼러윈데이'를 맞아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5월 이태원발(發) 집단감염과 같은 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수도 있어서다. 여기에 주말을 맞아 산 공원 등으로 단풍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7명 늘어 누적 2만6511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28∼30일(103명→125명→114명)에 이어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 18일부터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91명→76명→58명→89명→121명→155명→77명→61명→119명→88명→103명→125명→114명→127명 등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127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6명, 해외유입이 31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51명, 경기 23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77명이다. 수도권 이외에는 대구 9명, 충남 4명, 세종 3명, 부산 2명, 경남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대구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 관련 확진자가 하루 새 12명이 늘어나면서 누적 22명이 됐다. 서울 은평구에서는 방문 학습지도를 하는 교사가 확진된 이후 수강생과 수강생 가족·지인 등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누적 28명), 서울 구로구 일가족(46명), 강남·서초 지인모임(31명), 경기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54명), 경기 포천시 추산초등학교(16명),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74명),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147명) 등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1명으로, 전날(21명)보다 10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2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6명은 경기(4명), 서울·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52명, 경기 27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82명이다. 전국적으로는 8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6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3명 늘어 54명이다.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1만2261건으로, 직전일 1만4253건보다 1992건 적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04%(1만2261명 중 127명)로, 직전일 0.80%(1만4253명 중 114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1%(262만4492명 중 2만6511명)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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