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관련 인사들이 줄줄이 법적 처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유출 영상으로 보이는 사생활 동영상을 판매한다는 네티즌이 트위터에 등장했다.
아이디에 '한국 N번방 비디오'(Korea N Video)라는 문구를 사용하는 트위터 유저 A 씨는 지난 25일부터 "DM으로 가격 문의해 달라"며 불법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 리스트 이미지를 게재했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N/박사/노예물'이라는 타이틀로 여성들의 이름과 가격이 적혀 있었다. 여기에 '예쁨', '교복위주', '치어리더' 등의 설명을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중고딩모음', '로리야동' 등 영상 중엔 미성년자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들도 있다고 암시했다.
해당 트위터 계정은 만들어진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지만 이미 팔로워 수가 100명이 넘을 정도다.
지난 25일부터 성행위를 의미하는 해시태그를 달며 활동을 시작하더니 28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 게시물을 연이어 올리고 있다.
동시에 "N번방 피해자들 영상 파는 계정이니 신고하자"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가학적이나 혐오 내용을 담은 트윗으로 신고하라"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함께 공유되고 있다.
또한 "저 영상을 파는 놈이나, 관심을 갖고 사는 놈이나 모두 처벌해야 한다", "어떻게 이런 계정이 나오냐" 등의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피해자들 영상'이 실시간 인기 키워드로 꼽히고 있다.
'N번방'은 모바일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에서 대화방을 개설한 뒤 입장료를 받고 성착취 영상물을 판매, 공유한 곳이다. 해당 영상물 대부분이 불법촬영된 것으로 피해자 중엔 미성년자들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안겼다.
현재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N번방 최초 개설자 '갓갓' 문형욱과 '박사방' 조주빈 모두 지난 재판에서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전무후무한 범죄 집단을 만들고 우리 사회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을 줬다"면서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문형욱과 조주빈에 대한 선고 공판이 오는 11월 19일과 26일에 각각 열리는 상황에서 해당 영상물이 유출돼 실제로 판매가 이뤄진다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처벌받을 수 있다.
실제로 N번방에 참여하며 음란 영상물을 게시하거나 공유한 사실이 알려진 교사들은 그 자체만으로 직위가 해제됐다. '박사방'에 가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한 기자 역시 "취재를 위해 가입했다"는 해명에도 불구, 해당 매체에서 해고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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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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