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소비자와 기업들이 페이스북 서비스를 변함없이 이용해줘 좋은 3분기 실적을 낼 수 있었다. 제품 투자 및 신규 인력 채용을 통해 새롭고 의미있는 경험을 계속 제공할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9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 만족감을 드러냈다. 별도 성명에서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지속하고 인력 채용도 계속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에 엔지니어 위주로 7000여 명을 뽑은 페이스북은 현재 추가 인력을 채용 중이다. 작년 직원 수(4만4942명) 대비 최소 22% 더 뽑겠다는 게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설명이다.
전날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선 저커버그가 의원들의 공격 타깃이 됐다.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의 자율적인 의견 게재를 다양한 방식으로 규제해 왔다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이용자들이 합법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책임감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자세를 낮췄다.
이날 페이스북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1.6% 늘어난 214억7000만달러에 달했다. 특히 광고 매출이 같은 기간 22% 급증했다. 월간 활동 사용자 수(MAU)는 27억4000만 명으로 집계됐다.
데이비드 웨너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마지막 분기에는 광고 수익 증가율이 3분기보다도 높을 것”이라며 “하지만 올해 워낙 급성장했기 때문에 내년엔 둔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