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9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도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영국의 친환경 인증기관인 카본트러스트로부터 반도체업계 최초로 ‘물발자국’ 인증을 받은 것을 대표적인 성과로 꼽았다. 3년간 사업장에서 사용한 용수량과 용수 관리를 위한 경영체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여하는 인증이다. 삼성전자가 10년 이상 추진한 3R 활동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자원을 아껴 쓰고,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는 환경보호 활동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이를 사업장 경영지표로 평가해왔다.
지난 20일 영국의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5위에 오를 수 있던 것도 ESG 투자의 공이 컸다. 인터브랜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삼성전자가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벌인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순위 상승의 주된 이유로 꼽으면서 브랜드 가치를 622억달러(약 70조5111억원)로 평가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삼성SDI, 독일 국제협력공사, BMW그룹, 바스프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코발트 채굴을 위한 산업 간 협력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코발트 채굴 중 노동자들이 인권침해를 당하거나 환경이 파괴되는 등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다. 삼성전자의 3분기 배당금은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주당 354원이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총 2조4000억원을 배당한다. 시가 배당률은 0.7%다. 올해 연간으로는 총 9조6000억원의 배당금이 주주에게 돌아간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