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굴' 이제훈 "신혜선과 러브라인, 편집돼 아쉬워" (인터뷰)

입력 2020-10-30 10:16
수정 2020-10-30 10:18

'도굴' 이제훈이 신혜선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영화 '도굴'에서 이제훈은 흙 맛만 봐도 유물이 있는지 알아내는 천부적 직감을 지닌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로, 신혜선은 엘리트 큐레이터 윤실장 역으로 변신, 케미를 뽐냈다.

29일 서울 삼청동 모처에서 만난 이제훈은 "신혜선과 촬영 중 많은 이야기를 못해서 아쉽다. 촬영할 때는 진짜 긴장되면서 그녀와 연기적인 케미가 좋다는 생각을 가슴에서 느끼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도굴' 2편에 대한 희망을 드러낸 이제훈은 "후속작에서 윤실장과 어떤 케미가 있을지 기대된다. 러브라인이 있으면서 줄다리기를 하는데 그게 더 재밌게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사실 더 촬영한 러브라인 부분이 있는데 편집됐다. 기회가 되면 감독님 디렉터스컷에서 선보이거나, 코멘터리 할때 삭제신 보여주면 재밌을 것 같다. 재밌게 찍은 장면이 있는데 삭제돼서 아쉽지만, 관계성 면에서 지금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신혜선에 대해서는 "드라마에서 굉장히 어린아이 같고 순수하고 사랑에 푹 빠진 캐릭터를 연기했을 때 너무 좋았다. 로맨틱 코미디를 하면 되게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 또 만나고 싶은 배우"라고 칭찬했다.

이제훈은 "'도굴'에 감사한 부분은 포스터 나온 배우들 말고 함께한 주진모 등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좋고 캐릭터가 살아있어서 앙상블이 좋았다. 연기하면서 편했다. 끌고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으면서도 그들이 있었기에 잘 만들 수 있었다. 이 팀이 또 다른 '도굴'의 이야기를 써내려 가기를 바란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 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물이다. 관객들이 잘 몰랐던 도굴의 세계를 리얼하게 구현하기 위해 고구려 고분 벽화, 석탑, 보물 등 픽션이지만 실재할 것 같은 유물들로 세밀한 이야기 구조를 완성해 눈길을 끈다. 오는 11월 4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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