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2023학년 대입부터 정시전형에서 지역균형 인원을 뽑는다. 정시에 내신이 반영되는 비중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예고’를 발표했다. 우선 서울대는 그동안 수시전형에서만 하던 지역균형전형을 정시 전형에서도 시행할 방침이다. 지역균형전형은 수도권과 지방의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해 도입된 전형으로, 각 고교에서 두 명씩 추천을 받아 뽑는 제도다.
정시 지역균형전형의 학교별 추천인원은 수시 지역균형전형과 동일하게 학교당 두 명으로 제한한다. 졸업생도 지원할 수 있다. 모집학과는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공과대학, 약학대학, 의과대학,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 등이다. 구체적인 모집 인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대 관계자는 “정시와 수시를 포함한 전체 지역균형전형 인원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2023학년도부터 정시전형에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한 ‘교과평가’를 도입해 내신 반영 비중을 확대한다. 학생이 이수한 교과성취도 및 세부능력, 특기사항, 학교의 특수성 등을 종합 반영하기로 했다. 평가는 A, B, C 3단계로 나뉘며 절대평가 방식이다.
정시 지역균형전형의 경우 교과평가 반영 비중을 40%로 책정했다. 일반전형의 경우 1단계는 수능 100%로 평가하되, 2단계에서 교과평가 20%를 반영한다. 서울대가 2022학년도부터 도입하기로 한 ‘교과이수 가산점’ 제도를 개편한 것이다.
서울대는 이와 함께 수시 지역균형전형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2023학년도부터 학생들은 4개 영역(국어, 수학, 영어, 탐구)에서 3개 영역의 등급 합을 7등급 이내로만 유지하면 된다. 기존 지침은 수능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에서 2등급 이내를 받아야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