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회사들이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이색 아파트 홍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역 주민을 공략하기 위한 ‘주민 모델 내세우기’부터 풍수 마케팅, 인공지능(AI) 로봇 서비스, 특별성금 이벤트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다양한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반도건설은 다음달 경기 양평군 ‘양평 다문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공급을 앞두고 지역 주민을 아파트 모델로 내세워 단지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일반인 홍보모델 선발을 위해 ‘I♥양평 일반인 모델 콘테스트’를 열어 최종 4팀(사진)을 선정했다. 선정된 홍보모델들은 분양 성공을 위해 지역주민과 연계한 홍보활동과 함께 상품에 대한 주민의견을 반도건설 측에 전달하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김지호 반도건설 분양소장은 “반도유보라 브랜드가 양평지역에 처음 선보이다 보니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지역 주민을 모델로 선발하게 됐다”며 “분양시장에서 지역 주민의 영향력이 큰 만큼 일반인 모델의 활약이 쏠쏠하다”고 말했다.
대우산업개발은 다음달 충남 천안시 봉명동에서 ‘이안 그랑센텀 천안’을 선보인다. 이 단지는 봉황이 깃들어 살았던 산이라고 해서 이름붙여진 봉서산과 천안시 중심부를 지나는 천안천이 흘러 배산임수형 지형이다. 이를 알리는 행사를 홍보관에서 열고 있다. 롯데건설이 경기 오산시 원동에 분양하는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도 마등산과 수변공원이 있는 배산임수 지형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GS건설은 다음달 강원 강릉시에서 공급하는 ‘강릉자이 파인베뉴’의 홍보관과 모델하우스에 인공지능 로봇 안내원 ‘자이봇(Xibot)’을 배치할 예정이다. 업계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델하우스 인공지능 로봇 안내원이다.
현대건설이 이달 대구 만촌동에서 공급하는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만촌 엘퍼스트’는 특별한 기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중순 청약일까지 홈페이지에 관심고객으로 등록하면 한 사람당 1000원씩 기부금을 적립해 대구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특별성금으로 기탁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마케팅도 실수요자를 위한 맞춤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