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바이오 행사인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 2020)’가 다음달 4일부터 이틀간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열린다.
서울 한강로 드래곤시티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국내 대표 바이오·제약·헬스케어기업 114곳이 기업설명회(IR)에 나선다. 별도의 투자자 상담도 예정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떠오르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진단키트 개발 회사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KBIC 2020 첫째날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메인 연사로 나온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황과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대응 방안을 발표한다. 셀트리온은 항바이러스제 기반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과 유럽에서 2, 3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치료제 개발을 마치는 게 목표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경쟁에 뛰어든 국내 기업들도 대거 참가한다. 국내 기업 중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가장 앞서 있는 제넥신이 ‘한국 최초의 코로나 백신 개발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DNA를 이용한 백신으로 1상 임상이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에서 임상 2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엔지켐생명과학도 참여한다. 임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연말 중증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할 수 있는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수혜주로 떠오른 의약품 수탁생산(CMO) 업체들도 참가한다. 세계 1위 CMO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둘째날 기업설명회에 나선다.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잇단 수주 실적을 올린 에스티팜도 참여한다.
K바이오 열풍의 일등공신인 진단키트 회사들도 총출동한다. 수젠텍은 102종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여부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동시진단키트 출시 계획 등을 밝힌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자회사인 솔젠트는 국내 최초로 대량생산을 앞둔 유전자증폭(PCR) 진단키트용 핵산추출시약을 소개한다.
올해 바이오 기술수출을 주도한 기업들도 나온다. 정맥주사 치료제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꿔주는 기술로 올해 5조원 이상의 기술수출에 성공한 알테오젠과 올 들어 두 건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추가 기술이전 전략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선 바이오 스타트업이 알아둬야 할 투자 유치 및 기업공개(IPO) 전략을 안내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는 ‘바이오 스타트업 창업과 투자유치’를 주제로 발표한다. 벤처캐피털(VC)과 바이오헬스 기업 간 1 대 1 상담도 이뤄진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참관 인원을 제한한다. 대신 발표 현장을 유튜브로 온라인 생중계한다. 온라인 중계는 행사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김우섭/이주현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