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측이 새 월화 드라마 '펜트하우스'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기존 방영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들이 결방했다.
지난 27일 SBS '펜트하우스' 2회는 오후 10시 10분부터 12시까지 90분 동안 특별편성됐다.
이에 동 시간대 방송됐던 '불타는 청춘'이 결방됐다. 해당 방송 애청자들은 SNS를 통해 "가족이 유일하게 힐링하며 보는 방송인데 왜 결방까지 시키느냐", "화난다", "'불청' 시청자는 시청자도 아니냐"며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펜트하우스'로 유입된 기존 시청자들은 극중 청소년 폭행 장면에 대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일부 시청자는 "드라마 내용이 너무 자극적이어서 보기 불편했다", "드라마 보며 짜증나기는 처음", "자극적 요소들만 짜깁기 한 듯", "아이들이 보고 배울까 무섭다", "방통위 심의 민원 넣었다" 등의 글을 게시판에 게재하며 비판했다.
이날 방송된 '펜트하우스'는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12.2%, 1부 9.4%, 2부 11.2%, 3부 11.6% 시청률을 기록하며 특별편성의 효과를 일부 봤다는 평이다.
‘펜트하우스’는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 VS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VS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담은 드라마다.
2부에서는 천서진(김소연)이 계략을 벌여 오윤희(유진) 딸 배로나(김현수)를 청아예고 입시에서 탈락시키는가 하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욕망과 허영으로 가득 찬 헤라팰리스 입주민들의 악행이 그려졌다.
민설아(조수민)는 펜트하우스의 불륜 현장을 목격해 영상으로 찍었고, 석경(한지현)의 계략으로 절도 혐의를 뒤집어썼다.
신분을 속이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민설아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중학생 아이들로부터 수영장에서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 또 소각장에 끌려가 폭행 당하는가 하면 손을 묶어 차에 감금하고 아이들은 이를 카메라로 촬영하기도 했다. 상류층 아이들의 비뚤어진 성장을 보여주기 위한 부분이라고 분석되지만 극중 중학생 아이들의 도 넘는 폭행 장면을 자극적으로 담아 많은 시청자들이 불쾌감을 호소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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