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고사이언스는 회전근개파열 치료를 위해 ‘TPX-115’로 진행 중인 임상 1·2상에서 첫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가 완료됐다고 27일 발표했다. TPX-115는 다른 사람의 세포를 이용하는 동종유래 섬유아세포치료제로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이번 임상은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아 진행된다.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회전근개 부분층이 파열된 환자를 대상으로 TPX-115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내용이다. 회전근개 파열을 대상으로 한 세계 첫 동종유래 세포치료제 임상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업계에선 회전근개질환과 관련해 국내 시장이 약 5000억원, 세계시장 1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TPX-115는 회전근개의 모든 층이 파열된 경우를 적응증으로 하는 자기유래 세포치료제인 TPX-114와 함께 테고사이언스의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통증완화를 중점으로 하는 다른 세포치료제와 달리 두 신약 후보물질은 세포 성장인자 등을 분비하는 섬유아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어깨힘줄을 복원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회사 측은 TPX-115를 이용하면 힘줄의 기능을 재생·유지해 회전근개의 근본적인 치유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고사이언스 관계자는 “TPX-115는 혁신신약(first-in-class)인 만큼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