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거주자가 매매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평균 5억원 이상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부동산114가 서울 아파트 116만 가구를 비롯해 전국 아파트 589만 가구의 시세를 조사한 결과 올해(10월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차이는 5억1757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는 2015년(1억6207만원) 이후 △2016년 1억8804만원 △2017년 2억4724만원 △2018년 4억35만원 △2019년 4억6932만원 등 5년 연속 증가했다. 2000년 8896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20년 사이에 여섯 배 가까이로 벌어졌다.
전국 아파트 평균으로는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차이가 1억8167만원으로 집계됐다. 세종이 2억7002만원으로 서울 다음으로 높았다. 세종은 올 들어 행정수도 이전 이슈 등이 불거지며 아파트 매매가격이 폭등하면서 전세가격과의 격차가 커졌다. 이어 △경기 1억5045만원 △부산 1억2872만원 △제주 1억2168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매매가격과의 격차가 점차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집주인 실거주 의무 등이 강화되면서 전세 물건이 갈수록 희소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이 비슷해지면 매매시장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어난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