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26일(18: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게임용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을 만드는 앱코가 12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2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다음달 23~24일 일반 청약을 받고, 12월 초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2만1400~2만4300원이다. 모집 금액은 최대 609억원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상장 주관을 맡았다.
앱코는 게이밍 기어 전문업체다. 게임에 특화된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PC케이스, 파워서플라이를 만들어 판다. 생활 가전 시장에도 진출해 공기청정기, 소형 무선 청소기, 찜질팩, 와인 냉장고 등도 만들고 있다. 제조는 중국 업체에 외주를 주고, 앱코는 제품 개발, 디자인, 금형 제작에 집중한다.
2012년 8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843억원으로 급증했다. e스포츠 시장 성장과 함께 일반 게이머들도 프로게이머들이 주로 쓰던 게이밍 기어를 쓰기 시작한 덕분이다.
지난해 매출 843억원은 전년보다 27.0%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억원에서 55억원으로 46.5% 증가했다.
올 들어 코로나19가 앱코 실적을 더 가파르게 개선시켰다. 상반기 매출이 74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0.4%,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330.5% 늘었다.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게이밍 기어 수요가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순이익이 급증한 덕분에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았다.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앱코 적정 가치를 2916억원, 주당 2만8741원으로 평가했다. 이를 15~25% 가량 할인해 공모가 범위를 정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