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하고 스마트한 매력…BMW 뉴 5·6시리즈 '세단 왕좌' 노린다

입력 2020-10-27 15:12
수정 2020-10-27 15:14

지난 5월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BMW 뉴 5시리즈와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가 이달 국내에 출시됐다.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E세그먼트(준대형) 세단 왕좌를 차지하겠다는 게 BMW의 목표다. 뉴 5시리즈는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는 럭셔리 투어러 모델이다. 지난 5일 경기 광주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이들을 만났다. 고속 주행 부담 없는 뉴 5시리즈뉴 5시리즈는 이전 모델 대비 길이가 27㎜ 늘어났다. 역동적 비율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앞면에는 하나의 프레임으로 통합된 ‘키드니 그릴’과 ‘L’자형 주간주행등이 적용된 LED 헤드라이트가, 뒷면에는 3D 후미등이 적용됐다. 한층 세련된 인상이다.

뉴 5시리즈와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에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후진 어시스턴트’ 등 최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이 기본 적용됐다. 주변 교통 상황을 계기반에 3차원(3D) 그래픽으로 나타내는 ‘드라이빙 어시스트 뷰’ 기능도 추가됐다.

왕복 110㎞의 주행에 앞서 모든 트림(등급)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을 시험해봤다. 최대 50m까지 후진을 도와주는 기능이다. 좁고 막다른 골목길을 설정한 코스에 진입한 뒤 후진기어를 넣고 후진 보조 장치 버튼을 누르자 진입 동선대로 알아서 핸들이 움직였다. 이 덕분에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만 번갈아 밟으며 왔던 길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었다.

먼저 탑승한 차량은 뉴 5시리즈였다.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530i M 스포츠 패키지 모델로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5.7㎏·m의 성능을 갖춰 고속 주행에도 전혀 부담이 없었다.

도중에 주행 보조 기능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을 작동했다. 핸들에 가볍게 손만 얹으니 차량이 알아서 속도, 앞차와의 간격 등을 조절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곡선 구간에서도 문제없이 달려 나갔다. 구간 과속 단속 구간에서도 한결 수월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탁월한 주행 감각의 뉴 6시리즈중간 지점에서 바꿔 탑승한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는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63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이었다. 하나의 프레임에 둘러싸인 BMW 키드니 그릴은 윗부분이 돌출되도록 디자인돼 보다 스포티한 매력이 느껴졌다. 새로운 그래픽이 적용된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와 조화를 이뤄 강렬한 인상을 자아냈다.

도로 위에 올라타자 날렵하게 뻗어 내려가는 쿠페 스타일의 외관처럼 탁월한 주행 감각을 뽐냈다. 기어노브 주변의 블랙 하이글로스 트림과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천연 나파 가죽의 좌석 등 실내 공간도 주행에 만족감을 더해줬다.

넉넉한 적재 공간을 갖춰 4인 가족이 이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트렁크 공간은 2열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800L까지 확장이 가능했다.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의 트렁크 공간은 국내 소개된 BMW 세단 라인업 중 최대로, 준대형 SUV인 X5 다음으로 적재 공간이 크다는 게 BMW 측 설명이다.

이번부터 디지털 키도 적용됐다. 스마트폰이나 카드키로 이용할 수 있고 특히 가족이나 친구 등에게 최대 5명까지 메시지 형태로 차 키를 전달할 수 있어 직접 물리적으로 차 키를 전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뉴 5시리즈 가격은 6360만∼1억1640만원, 뉴 6시리즈는 8920만∼9220만원이다.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