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저도 오늘 독감백신 맞는다…전문가 믿고 접종하길"

입력 2020-10-27 09:35
수정 2020-10-27 09:37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은 27일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둘러싼 국민적 우려와 관련해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예방접종에 참여해주시기 바라며 저도 오늘 예방접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과도한 공포와 잘못된 정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과정에서도 그랬듯이 오히려 우리의 안전을 저해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능후 장관은 "최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관련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셨으리라 생각한다"며 "저도 오늘 예방접종을 맞을 예정이다. 접종 전후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등 안전 접종 주의사항을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세종 소재 한 의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능후 장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3주차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는 "사회의 각 분야에서 방역수칙을 더 철저히 준수하고 경각심을 유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진입한 지 3주째다. 지난 2주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평균 약 68명으로 직전 2주에 비해 소폭 증가(9월27일~10월10일 59.4명→10월11일~24일 68.7명)했다"며 "반면 지난 2주간 확진사례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는 11.4%로 직전 2주간 17.4%에 비해 낮아졌다. 신규 집단발생 건수도 21건으로 꾸준한 감소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고 있지만 요양병원, 장애인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의 산발적 집단감염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능후 장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한 이후 대중교통 이용량, 카드매출 등이 증가해 일상적인 이동과 활동이 회복되고 있다"며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한 것은 코로나19의 위험이 사라져서가 아니다. 방역과 경제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체계로 이행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또 "자칫 '나 하나쯤이야'하고 방심한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취약한 곳을 파고들어 다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며 "특히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