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수 김수찬이 긍정적인 성격을 갖게 된 배경이 공개됐다.
김수찬은 지난 26일 방송된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해 "방송에서 힘들었던 이야기도 안하고 화려한걸 좋아하니 '금수저'라는 오해가 있다"면서 "엄마와 단 둘이 지하 단칸방에서 살았다. 비가 많이 와서 물이 새면 물을 퍼내면서 '누가 많이 퍼내나' 내기를 하기도 했다. 긍정적인 성격인 엄마의 영향을 받았고 자존감도 높았다"고 말했다.
김수찬은 "20살 때 날 낳으셨고 미혼모였다"면서 "돈도 없고 갈 곳도 없어 출산을 위해 조산소로 가셨다. 내 머리가 커서 결국 큰 병원에서 낳았다고 한다. 당시 유언까지 남겼다고 하는데 나는 4.2kg의 우량아였다"고 고백했다.
김수찬의 어머니는 1974년 생으로 만 46세다. 김수찬은 현재 어머니를 '큰 누나'라고 부르는 이유에 대해 "제가 스무살이 되고 엄마가 자신이 할 일은 다 했다며 내 인생 살거라고 했다. 그때부터 엄마가 아닌 큰 누나라고 부르라고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고1 때 1년 동안 편하게 지내기 위해 담임선생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렀다. 그 일을 계기로 트로트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김수찬은 인천 청소년가요제 대상, 전국노래자랑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트로트 신동으로 화제가 됐고 '미스터트롯'을 통해 지금은 트로트 대세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독서 취약 아동들을 위한 재능기부 프로젝트 스타책방에 참여해 맛깔나는 솜씨로 동화책을 읽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타책방'은 스타들이 릴레이로 동화책을 읽어주는 오디오클립으로 재생수와 구독자가 늘어갈수록 기부금액이 커지는 캠페인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