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여파가 계속되면서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연간 최저 수준인 연 2%대를 이어가고 있다.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부산은행인 것으로 집계됐다. 타행과 비교해 최대 1.2%포인트 차이가 났다. 우대 조건 등을 감안하면 은행간 금리 차이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27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통합 비교 공시 사이트 '금융상품 한눈에'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은행 18곳이 취급 중인 고정금리(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금리가 가장 낮은 상품은 부산은행 'BNK357금리안심모기지론'이다. 연 2.20%로 가장 낮았다. 경남은행 '집집마다 안심대출'이 연 2.31% 최저 금리로 뒤를 이었다. 2억원을 10년간 원리금 분할 상환 방식으로 빌릴 경우 월평균 상환액은 187만9900원(부산은행)이다. 경남은행 상품은 같은 기간 188만2700원을 내야한다.
고정금리 주담대는 대출 실행 후 통상 3~5년간 금리가 그대로 유지되다가 이후 변동금리로 바뀐다. 금융채 AAA 5년물을 기준으로 하는데 최근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고정금리 주담대 대출도 3개월새 0.1%포인트 가량 뛰었다. 부산은행 'BNK357금리안심모기지론' 상품의 지난 7월 기준 최저금리가 연 2.16%였다.
시중은행 18곳이 취급하는 고정금리 주담대 상품 대부분의 최저 금리가 연 2%대를 보였다. 연 3%대 상품은 2개에 불과했다. 최저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광주은행 '광주은행아파트 담보대출' 상품이다. 최저 금리가 연 3.41%로 부산은행과의 차이는 1.21%포인트다.
한편 전세자금대출은 경남은행 상품이 가장 낮은 금리를 보였다. 경남은행 '전세자금대출'의 최저 금리는 연 1.96%다. 1억원에 대한 2년 이자는 392만원(매달 16만3300원)이다. 하나은행 '주택신보위탁발행보증서담보대출'의 최저 금리도 연 1.99%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총 29개 전세대출 상품 가운데 26개의 최저 금리가 2%대를 기록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