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사진)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 이후 윤석열 총장을 겨냥한 여당의 견제구가 잇따랐다.
윤호중 국회 법사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총장을 '악마에게 영혼을 판 파우스트'에 비유했다. "정치검찰의 수장으로 검찰 정치 하겠다는 것"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치검찰의 수장으로서 검찰 정치를 직접 하겠다는 것"이라며 "악마에게 영혼을 판 파우스트"라고 표현했다.
"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검찰청법과 헌법 질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검찰총장으로서 가진 권력에 취해 있거나 측근이나 가족들을 지키는 데만 몰두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를 하려면 이렇게 법률과 헌법을 부정해가면서 자신의 권력을 휘두르고 뽐내려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마냥 기다릴 수 없어…공수처법 개정 논의 진행"아울러 국민의힘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위원 추천과 별개로 공수처법 개정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의원은 "국민의힘이 끊임없이 비토권을 행사해 공수처장 임명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마냥 기다릴 순 없기 때문에 공수처법 개정 논의는 논의대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민의힘 쪽에서 제출한 개정안까지 모든 것을 올려놓고 논의를 할 계획"이라며 "그 과정에서 공수처장 추천위가 공수처 출범을 지연시키는 도구로 사용된다면 막을 수 있는 장치도 논의할 수 있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기한을 정한다든가 하는 장치들이 필요하다. 법안소위에서 논의를 시작하면 여러 방안이 있을 거라 본다"며 "(개정 시한으로) 30일 정도 시한을 염두에 둘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