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옛 정보사 부지 '한국판 실리콘밸리' 만든다

입력 2020-10-26 17:25
수정 2020-10-27 00:52

서울 서초구 서초역 일대 대규모 노른자위 땅인 옛 정보사 부지가 최첨단 업무복합단지와 문화복합시설을 낀 ‘한국판 실리콘밸리’(조감도)로 개발된다.

서초구는 ‘서리풀지구단위계획변경결정(안)’을 다음달 5일까지 열람공고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안은 2019년 정보사 부지를 매입한 부동산 개발업체 엠디엠이 전체 16만㎡ 가운데 공원을 제외한 9만7000㎡에 대해 세부개발계획을 서초구에 제출한 사항이다.

계획면적을 변경하고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 상향하려던 기존 계획 대신 용도지역 상향 없이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공공기여를 활용해 문화복합시설을 도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엠디엠은 부지 내 글로벌 업무중심지와 특급호텔 등 관광숙박시설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남쪽에는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입주를 유도해 4차 산업혁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일자리 창출 및 글로벌 업무기능 확대로 도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서초구는 기대했다. 북쪽은 최고급 관광호텔 등을 건립해 글로벌 비즈니스타운 지원 시설로 조성할 방침이다.

주요 시설은 2022년 1월 착공,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예상 투자금은 2조3000억원에 이른다. 변경안은 구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11월께 서울시에 결정 요청이 이뤄진다.

정보사 부지는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7호선 내방역이 가깝고 서리풀터널이 관통하는 요충지에 있다. 강남 내 마지막 남은 대규모 노른자위 땅으로 꼽힌다. 국내 최대 시행사인 엠디엠이 지난해 약 1조956억원에 매입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