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축해줬는데 무시해"…조현병 앓은 20대 같은 병실 치매환자 살해

입력 2020-10-26 15:46
수정 2020-10-26 15:48


조현병을 앓은 20대 남성이 같은 병실을 쓰는 80대 치매환자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충북 괴산경찰서는 80대 치매환자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살인)로 A(21)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시30분께 충북 괴산의 한 정신요양시설에서 같은 병실을 쓰는 B(82)씨를 환자복으로 두 차례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A씨는 경찰에 "혼자 힘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B씨를 부축해줬는데 고마워하기는커녕 '저리 가라'면서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