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가족·지인 모임까지…전국 집단감염 속출에 당국 '비상'

입력 2020-10-24 15:59
수정 2020-10-24 16:14


요양병원·재활병원을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지인 모임, 가족 모임에서 비롯된 집단 감염 사례가 전국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어 방역 당국의 비상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감염 경로 미상의 확진자도 11%로 꾸준한 모습으로 엄중한 상황이어서 방역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전국 곳곳 의료기관 집단감염 지속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4일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 남양주 행복해요양원 관련 사례에서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46명이 됐다.

같은 건물 내 다른 요양원으로도 코로나19가 추가 전파된 상황이다. 총 확진자 중 요양원 입소자가 23명, 요양원 종사자가 14명이며 같은 건물 내 다른 요양원에서 2명, 확진자의 가족 7명 등도 추가 감염됐다.

또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 관련 사례에서는 3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현재까지 이와 관련된 누적 확진자는 총 37명이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도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28명이다.

부산 금정구 평강의원 사례에서는 자가격리 중이던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총 확진자는 17명이다. 대전 충남대병원 사례에서도 격리 중이던 2명의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6명이 됐다. 지인 모임에서도 집단감염 잇따라의료기관 밖에서도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 강남·서초 지인 모임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9명이 됐다. 서울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관련해서는 3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이 됐다.

또 대전 유성구에서도 일가족 명절 모임으로 인해 격리 중이던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3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족이 7명이고 가족이 다니는 어린이집 원생 3명, 종사자 4명, 원생의 가족 11명, 가족이 다니는 교회와 직장에서 각각 4명과 1명, 의료기관에서 2명 등으로 확인됐다.

충남 천안 지인 모임에서는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4명이 됐다. 이 사례 감염은 사우나로도 번지고 있다. 누적 확진자 중 모임 참여자가 4명, 참여자의 가족이 1명, 사우나 이용객이 8명, 사우나 종사자가 1명, 사우나 이용객의 가족이 10명이다.가족 모임발 새로운 집단 감염 사례도 속출 가족 모임으로 인해 새로운 집단 감염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구로구의 한 일가족과 관련해서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3명이 됐다. 첫 확진자와 그의 가족이 4명, 가족 직장과 관련된 확진자가 4명, 이들의 지인과 지인 가족이 5명이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은 11%대를 유지했다. 이번 달 11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228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는 확진자는 139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11.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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