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이 스타일리스트에 대한 '갑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해외 스태프들도 이를 거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24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한 이용자는"'아이린 사과'가 인기 검색어인 걸 보고 전혀 놀라지 않았다"며 "아이린은 정말 예쁘지만 또 정말 무례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얼굴값을 못한다. 누구든 같이 일해본 사람은 알 것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제일 불쌍한 것은 바로 옆에서 매일 함께하는 한국 스태프들이다"며 "모든 사람들이 벌벌 떨고 있었고 안하무인이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이린과 작업한 적 있는 스타일리스트라고 밝히면서 웨이보 글자 수 제한 때문에 아이린에 대한 일화를 더 자세하게 작성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일 스타일리스트 겸 패션 에디터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5년 동안 이 바닥에서 별의별 인간들을 경험하고는 인생사에 무릎을 꿇었다고 생각했고, 이제 거진 내려놓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낯선 방에서의 지옥 같은 20분이었다"고 밝히며 모 연예인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인간 대 인간, 사람 대 사람으로 이야기를 제대로 하고 사과를 받고 싶었는데 그냥 사라졌다"며 제대로 사과받지 못했음을 알렸다. 또한 "혹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녹취를 했다"며 "그녀를 향해 행동을 취해야겠다"라고 했다.
이후 해당 연예인이 아이린이란 사실이 밝혀졌고, 아이린은 A씨를 만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직접 사과했다. 이에 A씨 역시 아이린과 관련한 폭로글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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