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리더스기술투자, 전환사채로 운영자금 마련…"유동성 위험 우려" 지적도

입력 2020-10-23 10:04
≪이 기사는 10월22일(15: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리더스기술투자가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금조달에 나선다. 차입조달을 통해 투자자산 확대가 이뤄지고 있어 사업 기반의 안정성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리더스기술투자는 23일 3년 만기 20억원어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국민문화재단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사모 방식으로다. 리더스기술투자는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발행을 결정했다.

리더스기술투자의 최대주주는 올 상반기 말 기준 지분 14.2%를 갖고 있는 리더스에셋홀딩스다. 2016년 이후 최대주주가 세 차례 변경됐다. 상장·비상장 중소 벤처기업과 신기술 사업자에 대한 투자와 운용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한국기업평가는 리더스기술투자의 투자자산 증가가 차입부채 확대에 의존하고 있어 전반적인 사업 안정성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리더스기술투자의 차입부채는 지난해 3월 말 56억원에서 올 상반기 말 기준 258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차입부채는 신주인수권부사채와 전환사채로 구성돼 있다. 조기상환청구권 행사 가능성을 감안하면 사실상 단기차입에 해당한다는 게 한국기업평가의 설명이다.

리더스기술투자는 최근 3개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도 미흡한 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투자자산 확대로 수익 규모가 늘고 있지만 수익의 약 70%가 평가수익이라 수익구조의 변동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경영권 변동에 따라 사업 안정성과 조달 구조가 달라질 수 있어 경영권 안정화 여부를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