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배달의 나라'…음식배달 세계 1위

입력 2020-10-22 17:54
수정 2020-10-23 01:52
한국인들이 세계에서 배달음식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업체 던험비는 지난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20개국 소비자 총 8000명을 조사해 작성한 ‘코로나19가 소비자 구매 태도와 행동에 미친 영향’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6개국과 유럽 10개국, 북미와 남미 4개국 등 20개국에서 각각 400명을 뽑아 온라인 인터뷰 형식으로 이뤄졌다.

한국 응답자 중 60%가 배달음식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았다. 20개국 평균(27%)의 두 배 수준이다. 포장주문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응답률은 53%로 전체 중 2위였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 빈도가 가장 많이 늘어난 나라도 한국이었다. 한국 응답자의 57%는 “이전보다 온라인 주문을 더 자주 한다”고 답했다. 평균(25%)을 32%포인트 웃돌았다. 9월 기준 한국의 온라인 쇼핑 이용률은 51%로 20개 국가 중 중국(56%)에 이어 두 번째였다.

던험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적인 소비 트렌드가 된 온라인 쇼핑이 코로나19 이후에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을 경험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국은 20개 국가 중 코로나19를 가장 걱정하는 나라로 꼽혔다. 한국 응답자의 53%가 코로나19가 매우 우려된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응답자도 75%로 가장 많았다. 20개국의 평균은 48%였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