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에서 1700원인 고등어에 과도한 유통가격이 붙어 최종 소비자가가 7800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김제·부안)이 22일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고등어의 최근 5년 평균 유통비 비율은 77%에 달했다.
산지에서 1781원(350g 중품 기준)인 고등어가 유통 과정을 거치며 소비자 가격이 무려 4배 이상 많은 7815원으로 뛰어오르는 것이다.
해양수산부가 제출한 '주요 수산물의 유통비 현황'을 통해서도 과도한 유통비 실태가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어 소비자가의 66.9%는 유통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명태(57.2%), 갈치(44.1%), 참조기(39.5%), 오징어(38.0%) 등 다른 수산물에도 과도한 유통비가 포함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원택 의원은 "유통 경로가 다양하고 단계가 복잡해지며 수산물 유통비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수산물은 수협 위판장, 중도매인, 수협공판장, 소비지 중도매인, 소매상 등을 거치는 최대 6단계 유통 구조를 갖고 있다.
이원택 의원은 "수산물의 유통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수산업의 미래는 없다"며 "유통단계를 줄여 유통비를 낮추는 강도 높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