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백신 생산에 나선다.
21일(현지시간) CEPI는 홈페이지를 통해 GC녹십자 및 스페인 바이오파브리(Biofabri)와 10억 도즈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GC녹십자는 내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CEPI가 지정한 한국 백신 생산 기지로 활용된다. GC녹십자는 5억 도즈(1도즈=1회 접종분) 이상의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다.
CEPI는 “이번 계약은 내년 말까지 20억 도즈의 백신을 생산한다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하나 이상의 백신을 GC녹십자와 바이오파브리의 생산 시설에서 제조해 코백스를 통해 배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GC녹십자 관계자는 “CEPI의 지원을 받아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 중인 백신의 생산을 GC녹십자가 맡게 될 것”이라며 “어느 기업의 백신을 위탁생산할 지, 어떤 생산시설을 활용할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CEPI는 잠재적인 전염병의 위험에 대비해 백신의 사전개발 및 비축을 위한 글로벌 연합체다. 2017년 출범했다. 각국의 정부 또는 기업들로부터 투자 받은 금액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에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