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때문에 체중 317kg 됐다"…'슈퍼 비만' 남성의 후회

입력 2020-10-21 23:48
수정 2020-10-22 00:52

패스트푸드만 배달 시켜 먹은 후 급격하게 체중이 불어난 영국 남성이 지난 날을 후회했다.

20일(현지 시간) 일간 더선에 따르면 영국 서리주 킴벌리에 사는 30대 남성 제이슨 홀턴은 지난 5년간 집안에서만 있었다. 그는 케밥, 고기, 초콜릿, 감자 칩, 샌드위치, 오렌지 주스, 탄산음료 등 패스트푸드 배달 음식만 주문해서 먹었다.

칼로리가 높았던 음식 때문에 그의 몸무게는 순식간에 700파운드(약 317.5㎏)까지 늘었다.

이에 몸집이 비대해진 그는 움직이는 것은 물론 스스로 집 밖에 나가지도 못했다.

초고도 비만인 그는 침대 2개를 이어붙여 누워서만 생활하다 림프부종을 앓게 됐다.

림프부종은 림프계의 손상으로 팔 또는 다리에 부종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주로 근육과 피부 사이의 진피층에 발생한다.


몸집이 커 출입문을 이용할 수 없었던 제이슨은 이날 집 밖으로 나가기 위해 대형 크레인과 소방대원 30명의 도움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후 제이슨은 더선과 인터뷰에서 "계속 먹다 보니 체중이 불었고 한치도 움직이지 못할 정도가 됐다"며 "내 삶에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느꼈고, 집 안에서 그냥 죽기를 기다렸다"고 운을 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몸집이 큰 편이긴 했지만 2014년 배달앱 '저스트잇'(JustEat)에 가입한 후 체중이 급격히 늘었다고 후회했다.

제이슨이 음식값으로 하루에 쓴 돈은 약 30파운드(약 4만4000원)였으며, 연간 1만파운드(약 1470만원)에 달했다.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체중이 분 제이슨은 일을 할 수 없었고, 일주일에 310파운드(46만원)가량 되는 정부 지원금을 받으며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슨은 "비만이 된 것에는 나 자신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만약 배달앱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뚱뚱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자책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