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전 국가대표 박승희 "은퇴후 가방 디자이너 됐다"

입력 2020-10-21 22:04
수정 2020-10-21 22:13


전 쇼트트랙 선수 박승희가 가방 디자이너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박승희가 출연했다.

이날 박승희는 "쇼트트랙으로 금메달을 땄으니 다 이뤘다고 생각했다. 근데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으로 올림픽에 간 선수가 없더라. 4개월 뒤 스피드 스케이팅 선발전에 도전했고 선발이 됐다"고 전했다.

국가대표 시절 선수촌 수당은 하루 3만 원. 박승희는 "그 돈으로 인터넷 쇼핑을 엄청 했다. 택배가 정말 많이 왔다. 뭘 시켰는지 아는데도 설렘이 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승희는 "어릴 때부터 오랜 꿈이었기 때문에 가족은 반대하지 않았다. 주변 분들과 패션업계 쪽 분들은 반대하더라. '안정적인 길을 두고 왜 그런 선택을 하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운동하면서도 의류 디자인 공부를 병행했다. 은퇴 후에는 가죽과 소재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 디자인도 직접 하고 생산도 발로 뛰고 있다"며 "다른 직원은 없다. 나와 언니 둘이서 하고 있다. 내가 대표고 언니가 이사"라고 말했다.

또 "첫 주문이 들어왔을 때 너무 설렜다. 이렇게 팔아도 되나 싶더라"며 "초반에는 바짝 되다가 지금은 조금 그렇다. 주위에서 '잘 안 되는 건 아니다'라고 하는데 주문 하나 하나 너무 소중하다"고 고백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