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21일(17: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일진그룹 계열 차량용 수소탱크 제조업체인 일진복합소재가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일진그룹 계열사로선 10년 만의 상장 도전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진복합소재는 최근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을 IPO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두 증권사를 주관사 유력 후보로 선정했다”며 “정식 주관사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일진복합소재는 내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진복합소재는 국내 유일의 연료탱크 생산업체다. 1999년 설립된 한국복합재료연구소가 모태로 2011년 일진그룹에 편입됐다. 지난해 말 기준 일진다이아몬드가 지분 86.95%를 보유하고 있다.
연료탱크는 수소차와 수소 드론 등에 쓰인다. 일진복합소재는 가볍고 견고한 수소탱크(타입4) 제조에서 세계적인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NEXO)’에 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885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이다. 넥쏘로의 연료탱크 공급량이 늘어난 덕분에 2018년의 각각 286억원, 6억원에서 급격하게 늘어났다. 올 상반기에는 486억원의 매출과 5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수소차 판매가 늘어나면 실적 개선세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 상장하면 그룹 계열사로선 2011년 일진머티리얼즈 이후 10년 만의 증시 입성이다. 일진다이아의 시가총액은 약 7300억원, 일진머티리얼즈는 1조9400억원이다. 이밖에 상장 계열사로는 일진홀딩스(2300억원)와 일진전기(1000억원)가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