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수가 정부 공식 집계 결과 13곳으로 확인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국내 스타트업 중 비상장사면서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은 이력이 있는 기업 현황을 조사해 발표했다. 정부의 첫 유니콘 기업 현황 조사다.
유니콘 기업 명단에는 쿠팡, 옐로모바일, 엘앤피코스메틱,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가 이름을 올렸다. 야놀자, 위메프, 지피클럽, 무신사, 에이프로젠, 티몬, 쏘카 등도 포함됐다.
그동안 중기부는 세계 유니콘 기업 현황을 조사·집계하는 미국의 민간조사업체 CB인사이트가 발표하는 명단을 활용해 국내 유니콘 기업 수를 집계해왔다. CB인사이트가 발표한 국내 유니콘 기업 수(9월 기준)는 10개다. 이번에 중기부가 발표한 유니콘 기업 명단에는 최근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등으로부터 6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쏘카와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 등 세 곳이 추가됐다.
현재 상장(IPO) 또는 인수합병(M&A)으로 유니콘 기업 집계에는 빠졌지만, 이전에 이미 기업가치 1조원을 돌파한 이력이 있는 기업도 일곱 곳 있다. 이런 업체까지 포함한 ‘범(汎)유니콘 기업’은 20개에 달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CB인사이트 데이터는 부정확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앞으로 국내 유니콘 기업 현황을 별도로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