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을 집계한 결과, 한국의 유니콘 수는 모두 13개로 늘어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내 스타트업 중 비상장사이면서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은 이력이 있는 기업 현황을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13개 유니콘 기업은 △쿠팡 △옐로모바일 △엘앤피코스메틱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 △야놀자 △위메프 △지피클럽 △무신사 △에이프로젠 △티몬 △쏘카 △기업명 비공개(도·소매업) 등이다.
중기부는 이번 발표 전 세계 유니콘기업 현황을 조사·집계하는 미국의 민간조사업체 'CB인사이트'가 발표하는 데이터를 활용해 유니콘 수를 집계해 왔다. CB인사이트가 발표했던 최근 국내 유니콘 기업 수(9월 기준)는 10개였다. 이번에 중기부가 추가 발표한 유니콘은 최근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등으로부터 6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쏘카,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 기업명 비공개 기업 등 3곳이 포함됐다.
현재 상장(IPO)이나 인수합병(M&A)으로 유니콘 기업 집계에서 빠져 있지만, 이전에 이미 기업가치 1조원을 돌파한 이력이 있는 기업도 7개사가 있다. 이같은 '범 유니콘'까지 합하면 국내에 총 20개사의 유니콘이 집계된다.
중기부가 국내 유니콘기업 수를 직접 조사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CB인사이트 데이터가 국내 유니콘 기업 현황을 파악하는 데 있어 기업가치 변동 등 시차가 있고, 조사도 제한적이라 부정확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앞으로 국내 유니콘 기업 현황을 별도로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