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식 세종상공회의소 회장이 20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 대연회장에서 열린 제11차 세종경제포럼 조찬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세종상공회의소 제공
세종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지역 최대 지식 공유의 장인 세종경제포럼이 온택트(Ontact) 방식으로 1년여 만에 재개됐다.
온택트는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으로, 온라인을 통해 대면하는 방식을 일컫는 신조어다.
세종상공회의소(회장 이두식)는 20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 대연회장에서 기업인과 기관·단체장, 학계,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제11차 세종경제포럼 조찬 세미나’를 열었다.
이두식 회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세종경제포럼이 전국상공회의소 최초로 온택트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재개됐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다수의 인원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날 진행한 특별한 강연은 영상을 통해 더 많은 기업인과 세종시민에게까지 공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특강에는 전영민 롯데엑샐러레이터 대표이사를 강사로 초청, ‘코로나 19 전과 후’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전영민 대표는 “코로나19는 바이러스에 대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사회·문화적 변화가 본질”이라며 “영속적인 변화를 일으킬 역사적 전환점으로 과거의 라이프 스타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변화의 본질을 이해해야만 새로운 시대에 적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례로, 재택근무라는 업무방식의 변화는 감염예방에는 도움 되지만, 우연한 만남과 대화를 통한 새로운 아이디어 도출의 기회를 잃고,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에는 비효율적”이라며 “사람은 본성적으로 비대면으로 살아갈 수 없기에 바이러스 환경에 적응하면서 대면과 비대면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찾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인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시적으로 후퇴될 수밖에 없는 글로벌화에 대응해 대체될 기술에서 벗어나 새로운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소비자와 근로자 모두가 안심하고 인간적인 기업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공감에 기반한 리더십을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상의는 특강에 이어 이범구 농협은행 세종본부장, 이무성 하나은행 대전세종영업본부 지역대표가 참석한 세종경제포럼 운영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도 열였다.
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