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개통 예정인 서해선 복선전철 안중역을 둘러싼 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인근 경기 평택시 '평택항 화양신도시' 주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총 연장 89.2㎞인 서해선 복선전철은 3조9284억 원을 투입해 홍성, 예산, 당진, 아산, 평택, 화성 등을 경유해 서울 여의도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경부선에 집중된 물동량 분산과 수도권 서부지역의 서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 중 안중역은 서해선 복선전철 중 평택에 있는 역사다. 지난 4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103역사(안중역)와 1개동 공사를 공개 입찰한 데 이어 6월 말에는 종합심사낙찰제를 통해 케이알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해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022년 서해선 복선전철 안중역이 개통되면 서울 여의도까지는 약 40분 소요될 것으로 예상돈다. 서해선 복선전철 안중역과 경부선 평택역의 연계 등으로 평택시 교통환경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안중역세권 개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18년 평택시는 서해선 복선전철 및 포승~평택 간 산업철도가 지나는 안중역 개통으로 인한 역세권 개발의 필요성과 주변 인접 지역의 계획적 개발을 위해 ‘안중역세권 개발계획’을 수립했다.안중역세권은 송담리 황산리 등 안중역 일대 235만㎡에 2028년까지 총 사업비 1조5093억원을 투입해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서평택 도로교통 환경도 개선되고 있다. 평택시는 서해안고속도로 확장, 제2 서해안고속도로 건설, 38번 국도 및 다수 지방도 확·포장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평택 화양지구 도시개발사업’ 광역교통개선사업(나-노선)인 안중 대로 1-1호선 조기 개설을 위해 화양지구조합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안중역세권 개발 사업은 평택항과 함께 서평택 발전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서평택 지역이 향후 평택시의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평택시 인구는 2000년 35만9000여 명에서 지난 8월 기준 52만7000여 명으로 30%가량 증가했다. 향후 10년 내 인구 100만의 도시로 거듭날 평택에서 안중역세권과 인근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안중역 서쪽으로는 민간주도 도시개발사업인 '평택항 화양신도시'를 비롯해 송담, 인광 등 주요 수혜지역이 각광을 받고 있다. 또 동쪽에는 1467만7000㎡의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가 있고 남쪽에는 평택호 관광단지, 현덕지구 등이 있다.
평택시 현덕면 화양리 454의2 일원에 들어서는 '평택항 화양신도시'는 서울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279만1195㎡ 규모의 신도시로 이달 말 기공식을 열고 본격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총 2만여 가구에 인구 5만4084명을 수용할 계획이다.'평택항 화양신도시'에는 인근에 있는 평택시청 안중출장소(향후 구청으로 승격 예정)가 이전하기로 확정돼 있다. 연면적 2만2770㎡에 지하4~지상 10층 규모의 대형 종합병원도 들어설 예정이다. 또 초등학교 4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2개 등 총 8개 학교와 다수의 공공시설도 조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시 사업지 5㎞ 이내에 평택항 배후 첨단 물류기능 수행의 중심거점인 아산국가산업단지(원정지구, 포승지구), 포승2일반산업단지, 경기경제자유구역(포승BIX, 현덕지구) 등이 있어 물류기능 중심 배후단지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 또 2㎞ 내 기존시가지인 안중에서 다수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안중역 남측의 경기경제자유구역 현덕지구는 최근 민관합동 개발사업으로 전환해 추진 중이다. 현덕지구는 평택시 포승읍 신영리, 현덕면 장수리, 권관리 일원 총 231만6161㎡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 9월 마감한 민간사업자 참가의향서 접수 결과, 18개 업체가 신청해 오는 12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