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A4 "무조건 해피엔딩"…3인조 재편 후 '영화처럼' 새로운 시작 [종합]

입력 2020-10-19 16:04
수정 2020-10-19 16:12

그룹 B1A4(비원에이포)가 약 3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영화처럼' 새로운 시작 앞에서 멤버들은 "무조건 해피엔딩"이라며 단단한 각오를 다졌다.

B1A4(신우, 산들, 공찬)는 19일 오후 네 번째 정규 앨범 '오리진(Origine)'을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오리진'에는 타이틀곡 '영화처럼'을 비롯해 총 12개의 곡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은 B1A4가 그간 쌓아온 음악적 색채를 느껴볼 수 있는 확실한 결과물이 될 전망이다. 12곡 모두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B1A4의 정체성과 음악 세계가 앨범 전체에 걸쳐 촘촘하게 담겨 있다.

산들은 "'오리진'은 기원, 시초라는 의미다. 우리 세 명이 모두 작사, 작곡에 참여해 12곡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운 정규 앨범이다. B1A4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고, 회의도 자주 했다. 우리의 색이 짙게 묻어있는 앨범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영화처럼'은 마치 시간이 멈춰버린 것처럼 느껴지는 감정을 영화 속 한 장면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듯한 상황에 비유한 곡이다. 신우가 군 복무 중에 쓴 노래다. 신우는 "제대한 지 2달 정도 됐다. 무대가 정말 그리웠다. 제대 후 B1A4로 빨리 나오고 싶다는 게 소망이었다. 군대에서 잠에 들 때 매일 이 생각만 했다. 지금 이 순간이 영화 같다"며 "'영화처럼'은 팬분들에게 빨리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든 곡이다. 기다려준 팬분들께 선물 같은 곡을 드리면 어떨까 싶었다"고 밝혔다.


2017년 '롤린' 이후 약 3년 만의 컴백. 그 사이 B1A4는 5인조에서 3인조로 재편됐다. 신우는 "5인조로 시작해 3인조로 재편되면서 팬분들이 얼마나 속상하실지 우리도 잘 알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했다. 예전부터 스스로 음악을 만들어왔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더 많이 이야기를 나누며 앞으로 B1A4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고민했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자주 만나서 회의를 많이 했다. 그런 점이 이번 앨범의 특징이 아닌가 싶다"고 털어놨다.

올해로 데뷔 10년차가 된 이들은 책임감의 무게도 더 묵직하게 느끼고 있다고 했다. 산들은 "정규 앨범이라 확실히 무게가 더 남다르다. 그만큼 책임감이 많이 생겼고, 우리의 새로운 시작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축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고백했다. 이는 막내 공찬 역시 마찬가지였다. 공찬은 "책임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팀에서 막내라 항상 형들한테 보살핌을 받고 의지를 많이 했다. 그런데 점점 나도 형들이 의지할 수 있게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매년 생겼다"고말했다.


이번 활동은 B1A4에게 또 다른 시작점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고. 신우는 "B1A4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많아서 타이틀곡 '영화처럼'이 나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리 셋 보컬의 조합이 좋은데 그걸 더 살려보자는 마음으로 작업했다"며 "5인조에서 3인조로 재편하고 나서 처음 발표하는 앨범인 만큼 많은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인 것 같다. 그래도 우리한테는 이번 앨범이 굉장히 큰 변화고, 도전이라 생각한다. B1A4가 새롭게 나아갈 수 있는 시작점이다"고 강조했다.

산들은 "이번 활동이 '영화처럼'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영화 같은 순간들이 많이 펼쳐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 영화는 무조건 '해피엔딩'이다"고 재치 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신우는 "B1A4는 뚝배기 같다. 활활 타오를 때도 있었지만 따뜻하게 오래 기억될 수 있는 그룹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게 우리 바람인 것 같다. 오랫동안 많은 분들 기억에 따뜻하게 남아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B1A4의 네 번째 정규 앨범 '오리진'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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