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0원에 제주行"…LCC, 추동여행 '눈물의 특가전'

입력 2020-10-19 11:02
수정 2020-10-19 11:04

가을·겨울 여행객을 잡기 위한 저비용항공사(LCC)의 국내선 특가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막혔던 일부 하늘길이 열리고 있지만 올 겨울까지는 국내선 모객으로 버텨야 하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5일까지 취항 국내선 노선 7개 노선을 대상으로 편도 운임 총액이 9900원부터 시작하는 특가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에서 예매 시 적용되며, 탑승 기간은 오는 10월 25일부터 12월 24일까지다. 카드사 추가 할인 이벤트도 함께 운영한다.

특가 운임은 편도 총액 기준 김포·대구·광주·부산발 제주 노선 9900원, 청주~제주 1만1900원, 김포~부산 1만1000원 등이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도 회원 대상 할인 이벤트인 ‘JJ멤버스위크’를 진행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탑승 가능한 항공권에 대해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편도 운임 총액 기준 국내선 1만4900원부터, 국제선 4만3000원부터 할인 판매한다.

제주항공 회원 등급에 따라 국내선 최대 1만5000원, 국제선 최대 3만원의 멤버스위크 회원전용 쿠폰을 제공한다.

진에어는 11월 15일까지 국내선 예매 고객들을 위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날부터 내년 3월 26일 사이에 운항하는 총 15개 국내선 전 노선 항공편 대상으로 특별 할인 운임과 함께 1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 코드를 제공한다.

일부 기간을 제외하면 진에어 홈페이지 웹과 앱(운영프로그램)을 통해 항공권 예매 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편도 총액 최저가는 노선별로 김포~제주 1만3900원, 부산~제주 7200원, 청주~제주 1만900원, 대구~제주 7800원 등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LCC들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목적지 없는 비행 상품인 이른바 '관광 비행'과 여객기 좌석에 화물을 실어 나르는 항공사업을 시작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형편이 나아지지 않는 상황이다.

한 LCC업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의 대규모 정리해고를 바라보는 LCC들도 위기를 느끼고 있다"며 "정부가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 기한까지 만료되면 재차 무급휴직이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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