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예능프로그램 '가짜사나이'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이근(36) 전 대위가 자신 때문에 전 여자친구가 사망했다는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했다.
18일 밤 이근 전 대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금까지 (저의 성공이) 배 아픈 저질이 방송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든 말든 그냥 고소하고 무시를 했지만, 이제는 하다 하다 저의 스카이다이빙 동료 사망사고를 이용해서 이익을 챙기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며 "별 쓰레기를 다 봤다"고 했다.
이근 전 대위는 "(사망한)그분의 가족분들한테 제2차 트라우마를 불러오는 행동"이라며 "현장에도 없었던 저를, 그분의 교관을 한 적도 없던, 남자친구가 아니었던 저 때문에 정인아 씨가 사망했다고?"라고 했다.
이어 "일일이 대응 및 설명할 필요가 없어서 안 했지만 저의 가족을 공격하고, 이제 제가 존중했던 스카이다이빙 동료를 사망하게 했다고 하니 증거를 제출하겠다"고도 했다.
최근 이근 전 대위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연예기자 출신 보수 성향 유튜버 김용호씨는 배우 정인아 씨가 과거 스카이다이빙 도중 사망한 사건과 관련 '정인아 씨는 이근 씨의 전 여자친구이며 기상조건이 좋지 못했음에도 이근이 스카이다이빙을 강행시켜 사고가 발생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근 전 대위는 본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건 당시)CCTV를 본인 관람은 가능하지만, 법원에서 외부 유출을 못하게 하고 있다"며 "3개 각도의 CCTV가 나오면 국민들이 판단해주시길 바란다. 피해자와 마주보고 지나가는 중에 제가 피해자 왼쪽에서 손이 허리를 감싸고 내려와 3-5초 오른쪽 엉덩이 만지기가 가능한지 아니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지. CCTV 보시면 복도가 아니라 사람들이 많은 넓은 공간이었다. 현장에서 경찰을 불러달라고 한 것도 저고 재판을 시작한 것도 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들에게 거짓말 한 적이 없다"며 "가짜뉴스를 믿든,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과 기타 쓰레기를 믿든, 여러분들의 자유다. 전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떳떳하다. 많은 분들이 (저의 성공이) 배 아파서 거짓말을 다 끌어가지고 와 저를 죽이려고 시도하고 있는데, 자신 있으면 계속해보라"고 했다.
이근 전 대위는 성추행 의혹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줄곧 밝혀왔다.
그러자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내고 "가해자인 이근이 상고심까지 거치며 실체적 진실로 확정된 법원의 판결을 근거 없이 부정했다"며 "사실관계 및 법률적 판단을 왜곡해 허위사실을 주장한 데 대해 (피해자가) 큰 충격을 받았고 깊은 유감을 표했다"고 반발한 바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