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와 'EA(Evaluation Agreement)'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이전에 속도를 낸다고 19일 밝혔다.
EA는 기술수출 전에 진행되는 계약 형태란 설명이다. 회사의 치료물질과 상대사의 약물 호환성 확인을 거쳐,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면 기술이전을 계약을 체결하는 권리가 포함된다.
압타바이오는 글로벌 3대 제약사 중 한 곳과 회사의 'NOX' 저해제 발굴 기술에 기반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APX-NEW'에 대한 EA 계약을 체결했다. 면역항암제 호환성 검증을 마치고 나면, 사전 합의된 절차에 따라 기술이전이 진행된다. 때문에 본계약 성사까지의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압타바이오는 한국에서 최초로 이번 글로벌 제약사와 EA 계약을 체결했다.
APX-NEW는 암세포 주변 종양미세환경에서 암연관섬유아세포(CAFs)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NOX로 인해 생성되는 CAFs는 암의 전이와 성장을 촉진하고, 항암제나 면역 세포가 암세포에 침투하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PX-NEW는 NOX 저해를 통해 CAFs 생성을 원천적으로 억제하고, 면역세포나 면역항암제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암세포를 사멸한다. 종양미세환경의 CAFs를 조절해 다양한 암종의 치료제와 병용 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사한 경쟁 약물로는 메드팩토의 백토서팁을 꼽았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APX-NEW는 지난해 11월 바이오유럽에서 처음 공개됐다"며 "발표 당시 현장 반응이 뜨거웠으며 이후 많은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관심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이번 EA 계약 체결을 계기로 다른 후보물질의 기술이전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