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돌변한 주원, 김희선 죽일까…동 시간대 2049 전채널 1위

입력 2020-10-18 07:57
수정 2020-10-18 07:59


‘앨리스’ 동 시간대, 2049 시청률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10월 1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 14회는 숨 막히는 전개로 시청자의 심장을 쥐락펴락했다. 동시에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싶은 사람들의 안타까운 마음까지 전해지며 눈물샘도 자극했다. 그야말로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60분이었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기준 시청률 9%(2부)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를 수성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9.7%까지 치솟았으며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도 3.8%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신작 드라마들이 대거 합류한 가운데 ‘앨리스’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며 금토극 최강자의 힘을 보여줬다.(닐슨코리아)

이날 방송은 2010년으로 시간여행을 간 박진겸(주원 분)이 어머니 박선영(김희선 분)의 죽음을 또다시 목격하면서 시작됐다. 죽은 박선영 앞에는 얼굴에는 붉은 반점이, 손에는 붉은 피가 가득한 고등학생 박진겸이 있었다. 설마 했던 상황에 박진겸은 충격을 받았고, 고등학생 박진겸의 목을 조르며 분노했다. 그 순간 집 위층 창고에서 윤태이(김희선 분)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박진겸은 윤태이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검은 후드를 입어 얼굴이 보이지 않는 정체불명의 남자가 윤태이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윤태이를 구하려던 박진겸은 검은 후드가 찌른 칼에 찔렸다. 그 순간 개기월식이 시작됐고, 박진겸과 윤태이는 2020년으로 돌아왔다. 예언서에 언급된 것처럼 시간의 문을 열고 태어난 박진겸은 시간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 있었던 것.

2020년으로 돌아온 윤태이는 자신의 손톱에 남은 검은 후드 남성의 DNA를 분석을 의뢰했다. 박진겸은 검은 후드 남성을 박선영 살해범으로 확신, 그가 자신을 찌른 칼을 단서로 수사했다. 이어 윤태이는 2010년에서 가져온 예언서 마지막 장의 내용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윤태이는 박선영이 시간여행을 막는 연구를 하던 중 멈춘 이유가, 아들 박진겸을 위해서였다는 것을 알아냈다.

여기서 놓쳐선 안될 단서가 포착됐다. 만나선 안 되는 두 차원의 도플갱어가 마주치게 되면 서로의 기억이나 감정이 얽히는 양자 얽힘 현상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윤태이는 과거 박선영의 기억을 기시감처럼 느꼈고, 박진겸은 자신도 모르게 사람들을 위협하는 등 공격적으로 변화했다.

박진겸의 변화를 직감한 윤태이는 예언서 마지막 장의 내용처럼 다른 차원의 박진겸이 진짜 범인이지 않을까 추측했다. 이에 검은 후드 남성의 DNA와 박진겸의 DNA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윤태이는 이를 박진겸에게 전했다. 순간 돌변한 박진겸은 “이번에는 네 차례”라고 말하며 윤태이를 위협했다. 박진겸이 윤태이를 위협하는 모습, 2010년 검은 후드 남성이 박선영을 살해하는 모습이 겹쳐지며 ‘앨리스’ 14회가 마무리됐다.

예언서 마지막 장 내용과 박선영 살해범이 모두 공개된 폭풍 같은 60분이었다. 그러나 ‘앨리스’ 14회가 60분 내내 충격만 안긴 것은 아니었다. 가슴이 찡 해지는 뭉클함까지 안겼다. 오시영(황승언 분)이 죽음 직전 유민혁에게, 과거 박선영이 죽기 전 남긴 메시지를 전한 것. 메시지를 통해 박선영은 자신이 왜 유민혁을 떠났는지, 혼자 어떻게 박진겸을 키웠는지 전했다. 그리고 유민혁에게 아들인 박진겸을 꼭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유민혁은 박선영의 메시지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제 ‘앨리스’는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박진겸이 10년 동안 찾아 헤맸던, 박선영을 죽인 범인 검은 후드의 남성이 다른 차원의 박진겸일지도 모르는 상황. 박진겸은 그가 자신이든 아니든, 그와 맞설 것이다. 윤태이도, 유민혁도 박진겸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다.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 싶은 이들의 마지막 이야기. ‘앨리스’ 남은 2회가 미치도록 궁금하고 기대된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 15회는 23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또한 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 온라인 독점 공개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