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오일메이저' 중 하나인 미국 코노코필립스가 텍사스 기반 에너지기업 콘초리소시즈(콘초) 인수를 이르면 오는 19일 발표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6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코노코필립스가 콘초와 인수합병(M&A)을 논의 중"이라며 "이르면 오는 19일 거래를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 협상이 결렬될 여지가 남았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자료를 기반으로 콘초의 시장 가치를 134억달러 규모로 추산했다. 만약 코노코필립스의 콘초 인수가 현실화되면 올해 에너지업계 최대 M&A건이 된다. 지난 16일 종가 기준 콘초의 시가총액은 96억달러 수준이다.
콘초는 미국 내 최대 셰일에너지 생산기업 중 하나다. 미국 페름분지 약 80만에이커에 대해 시추권을 보유하고 있다. 코노코필립스는 미국 내륙 전역에 걸쳐 이글포드, 바켄, 페름분지 등 1030만에이커를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코노코필립스가 원유자산 저가 매입을 위해 콘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코노코필립스는 가용현금 약 70억달러를 쥐고 있어 최근 석유시장 침체에도 비교적 탄탄한 위치에 있지만 향후 성장 전망은 뚜렷하지 않은 상태"라며 "코노코필립스가 콘초를 인수하면 생산 포트폴리오가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의 보도 이후 콘초의 주가는 시외에서 5.9% 올랐다. 반면 코노코필립스 주가는 지난 14일 인수설이 나온 이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16일엔 전일대비 3.43% 내린 33.7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외거래에선 주가가 약 10센트 내렸다가 회복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