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러웨이가 국내 골프웨어 시장에 직접 뛰어든다. 한국캘러웨이는 내년 7월부터 국내 골프의류 시장에 직접 진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지금까지 캘러웨이 의류는 용품과는 별개로 미국 본사와 총판 계약을 맺은 한성에프아이가 국내 판매를 맡아왔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한국 의류시장의 성장세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한 전략적 변화”라고 해석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골프의류 시장은 ‘2030 고객’의 신규 진입 등에 힘입어 2014년 2조8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5조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캘러웨이는 전국 유통망 정비와 디자인 강화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능성 소재를 폭넓게 활용해 일상생활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애슬레저 스타일이 주력 제품이다. 한국캘러웨이 관계자는 “젊은 골퍼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게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며 “이윤을 조금 줄이더라도 소재의 질을 높이는 투자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캘러웨이가 직접 의류사업에 뛰어들면서 캘러웨이 본사가 갖고 있는 골프웨어 브랜드 ‘트래비스 매튜’와 아웃도어 브랜드 ‘잭 울프스킨’의 국내 시장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캘러웨이 관계자는 “골프 용품뿐 아니라 아웃도어 웨어까지 갖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