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코로나는 기회…K뷰티·패션 이어 K방역·식품 떴다"

입력 2020-10-15 15:48
수정 2020-10-15 17:20


"K방역의 성공으로 아마존에서 한국산 방역 제품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수요 증가에 주목해 위기를 기회로 삼는 셀러(판매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성한 한국 아마존 글로벌셀링 대표(사진)는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연례 콘퍼런스 ‘아마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서밋 2020’ 간담회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부진했지만 온라인 쇼핑 수요가 급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올해 미국 소매업과 오프라인 판매는 각각 10.5%, 14% 감소한 반면 전자상거래(e커머스)의 경우 판매가 2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2분기의 경우 4월에는 50%, 5~6월에는 7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식품은 110% 이상 증가했고, 전자제품(100%), 도서(58%) 등의 수요가 급증했다.

이 대표는 "식품의 경우 과거 오프라인을 고집하던 소비자도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을 제외한 나라에서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 셀러에도 기회요인이 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재택근무와 이동제한으로 인한 가정 내 제품 수요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식품, 전자 및 가정용품, 비데, 밥솥, 사무용 의자 , 골프 스윙기구 등이 두드러진 매출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K방역과 함께 한국산 손 소독제, 열화상 카메라, 마스크 등이 주목 받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통적으로 K뷰티(화장품)와 K패션(의류)이 지금까지도 잘했지만 앞으로는 더 기회가 크다"며 "한국이 IT 강국인 만큼 IT 관련된 전자기기나 컴퓨터 관련 제품을 잘 만들었고, 최근에는 식품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 경우 '대천김', '오설록', '머거본' 등의 판매 호조를 예로 들었다. 슈피겐 뷰티의 경우 기업 대 기업 (B2B) 서비스 '스팟바이'를 통해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한 달 만에 1000만개의 손 소독제를 납품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K방역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며 "손세정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가림막, 마스크 등 방역 관련 한국의 고품질 제품을 미국, 유럽, 일본 등이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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