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가 연기를 시작한 계기로 한석규를 꼽았다.
김영재는 15일 한경닷컴과 진행한 tvN '비밀의 숲' 시즌2 종영 인터뷰에서 "연기자라는 꿈을 꾸게 된 건 1999년 영화 '쉬리'에서 한석규 선배를 보면서 부터"라며 "그렇게 20년째 연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재는 '비밀의 숲2'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파견 위원 검사 김사현 역으로 활약했다. 극 초반엔 속 모를 '꼰대' 부장 검사였고, 이후엔 황시목(조승우)의 조력자로 활약했던 김사현을 연기하며 김영재는 20년 동안 쌓아온 내공을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본래 중앙대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김영재는 "원래 PD를 꿈꾸며 MBC에서 진행했던 공개 인턴 채용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며 "그때 제가 생각했던 것과 연출자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고, 군 전역 후 본 '쉬리'를 본 후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도전한 게 지금까지 왔다"고 말했다.
2000년 인터넷 영화로 데뷔한 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쉼없이 활동했던 김영재였다. 올해에만 '비밀의 숲2'에 앞서 '하이에나'에 출연했고, 영화 '미스터 주:사라진 VIP', '저 산 너머', '결백', '리메인', '돌멩이'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김영재는 지난 20년에 대해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며 "일단 발은 들여 놓았는데, 공부를 안해서 다른 걸 할 수도 없겠더라"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좋은 멘토, 선배들과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며 "이정은 누나, 오지혜 누나가 제 연기 선생님이었고, 오정세, 박해일 등 친구들과 함께 연기하다보니 지금까지 왔다. 박해일이 특히 많이 끌어줬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연기자로 이끌어준 한석규에 대해선 "이전에 '아버지의 전쟁'이라는 영화를 통해 함께 연기할 뻔 했는데, 중간에 작업이 중단됐다"며 "한석규 선배가 촬영 전날 이런 저런 질문도 주시고, 조언도 해주셔서 감사했는데, 바로 다음날부터 촬영이 취소됐다. 그래도 언젠간 만나지 않겠냐"면서 소망을 드러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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