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투자자를 분석한 결과 30대와 40대가 절반 이상인 52%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투자자 비중은 17%였지만, 청약 금액 비중은 33%로 큰 손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15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공모주 청약 분석 결과, 30대(25.12%)와 40대(26.94%)가 절반이 넘는 52%를 차지했다. 이어 △50대 22.17% △60대이상 17.81% △20대 7.47% 순이었다. 인당 청약금액의 경우 60대이상이 4억5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일반투자자 공모에서 빅히트엔 청약 증거금이 58조4237억원이나 들어왔다. 이는 SK바이오팜의 최종 청약 증거금(30조9899억원)을 넘어서고, 사상 최대 증거금이 모인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원)은 소폭 밑돈 수준이다.
최근 저금리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2017년 넷마블 청약 때 30~40대 비중은 30% 정도였지만, 3년 만에 이들 세대가 절반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비대면 계좌개설과 온라인 청약 인프라도 연령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로 부동자금 및 젊은 층의 자금이 증시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식에 관심이 없던 젊은 사람들이 '영끌'을 해서 청약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이같은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