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이 분노하면 시청률 오른다

입력 2020-10-15 09:11
수정 2020-10-15 09:13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백종원의 분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14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은 광고 판매 기준이 되는 수도권 평균 시청률 5.1%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6.2%까지 치솟았다. 이는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최고의 1분은 백종원이 "장사 진짜 너무 심하게 한다"고 일갈하는 장면이었다. 백종원의 분노와 함께 앞으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펼쳐질 솔루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이날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골목을 찾았다. 상도동 골목은 MC 김성주의 대학시절 추억이 녹아있는 곳이라고. 이 골목은 대학가 앞에 형성되어 있지만, 정작 학생들에게 외면받는 골목으로 솔루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첫 가게로 등장한 잔치 국수집은 국수메뉴와 더불어 우연히 만난 귀인 덕분에 얻은 덮밥메뉴 3종 등으로 메뉴를 구성했다. 사장님은 "음식 맛은 있는데 손님이 없어서 의아하다. 음식 맛은 99점"이라며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백종원은 "음식 맛은 99점인데, 나랑 만점의 기준이 다르다"면서 "맛은 평범하다. 이 집만의 개성 찾기가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간판 없이 장사하고 있는 닭 떡볶이집은 혼란의 맛으로 모두를 당황시키기도 했다. 백종원은 "상권의 특성상 29,000원짜리 닭 떡볶이보다 가벼운 분식 메뉴를 먹을 것"이라며 제작진은 실제로 이 가게에서 닭 떡볶이는 한 달에 한 번 주문이 들어온다고 밝혔다.

백종원은 시식하자마자 "정말 뭔 맛인지 모르겠다. 욕하거나, 중독될 것 같다"고 평가했고, 김성주는 그릇을 싹 비워내기도 했다. 제작진 현장투표까지 간 닭 떡볶이의 평가는 동점이었다. 백종원은 "김 가루와 참기름 없이 맛을 낼 수 있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대째 같은 자리에서 가게를 운영한다는 하와이언 주먹밥집도 소개됐다. 백종원은 사장님 부부를 만나 예전 국숫집 때부터 사용한 간판을 지적했지만 사장님은 "특허도 있고 해서 안 바꿨다"고 말하는가 하면, "공간이 좁아 홀 자리를 빼버렸다"면서 "제가 좀 게으르다"도 답해 눈길을 끌었다. 급기야 백종원의 음식 주문에 대해서는 "돼 있는 게 있긴 한데 다시 해드리냐"며 만들어둔 음식을 권유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백종원은 "장사 진짜 너무 심하게 한다. 손님한테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고 일갈했다.이후 즉석에서 만든 음식을 먹게 된 백종원은 막상 시식을 망설여 심상치 않은 첫 만남을 예고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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