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TX 이용객 절반으로 '뚝'…코로나19 여파

입력 2020-10-15 07:56
수정 2020-10-15 07:5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철도 이용객이 지난해에 비해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석준 의원(국민의힘)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코레일이 운영하는 14개 철도 노선 이용자는 6389만명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억344만명의 61.7%에 불과한 수치다.

월별로는 1월 1153만에서 2월 671만명, 3월 528만명으로 급감했다. 이후로는 4월 529만명, 5월 751만명, 6월 745만명, 7월 82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8월과 9월 각각 755만명, 577만명으로 줄었다.

차종별로는 KTX 이용객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올해 9월까지 KTX 이용자는 486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8% 감소했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8.1, 38.9% 줄었다.

새마을호는 코로나19로 인해 2월 26일부터 관광전용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출퇴근 이용객이 많은 무궁화호는 등교 중지·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감소 폭이 컸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철도이용객 비율이 가장 높은 노선은 경부선으로 전체 이용객 1억3933만명의 48.1%에 달하는 6692만명이 이용했다.

이어 호남선 1869만명, 전라선 1421만명, 경전선 835만명, 장항선 722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송 의원은 "이용객 편의를 위해 수요 변화 등을 면밀히 검토해 열차 운행에 반영하고, 코로나19 확산에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