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창 포항부시장 "최근 포항이 변하고있다"

입력 2020-10-14 14:29
수정 2020-10-14 14:34





Q. 최근 포항이 변신하고 있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자유특구 지정이 언제쯤 될지, 이후 변화 예측

배터리 산업은 2017년도 양극제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에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2019년도에 포항이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자유특구로 지정이 되면서 본격화되었습니다. 현재 영일만 4산단과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에코프로 비엠, 포스코 케미컬, GS 건설과 같은 빅쓰리 배터리 기업체를 포함해서 한 10개 기업이 1조 4,600원 이 투자돼서 삼천백 명 정도의 고용을 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해서 산업의 심장 격인 배터리가 포항에 미래산업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렇게 된 것은 배터리 산업의 밸류체인 중에서 기초소재인 셀-팩-재활용 분야 중에서 포’항은 환경과 자원순환'측면에서 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이 중요할 것이란 전망을 미리 예견하고 이 분야를 선점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특히 규제 혁신을 통해, 사용 한 배터리, 폐배터리에서 핵심소재 자원 확보가 가능하도록 기업에게 길을 터주고 지원을 함으로써 기업유치가 가능했습니다. 현재는 배터리 제조단계에서 경쟁을 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니켈, 코발트 등 원자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중장기적 안목으로 선점했습니다.

현재 배터리 소재 분야의 기반 조성을 위해서 국가지원으로 이차전지 종합 관리 센터 건립 등을 통해서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국가적인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고, 이것을 통해 기업들을 계속 유치할 계획입니다. 향후 장기적으로는 배터리 분야의 R&D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전기차 사용 후의 배터리, 전체적인 자원 순한 클러스터를 만들고, 배터리 관련 소재 분야의 기술이 빨리 발전할 겁니다. 그런 분야의 소재 기술 R&D를 상용화 기술 R&D를 정부과제로 확보해서 앞으로 배터리 분야의 확실한 R&D 주도권을 가져가겠습니다.

Q. 포항의 규제자유특구 지정이 에코프로와 포스코 케미컬 등의 앵커 기업들의 역할이 컸다 고 생각되는데요, 포항의 미래와 관련된 다른 분야도 요약해 주신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산업 1세대 도시들의 쇠락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국판 러스트 벨트화가 진행되고 있고, 산업의 붕괴되면서 지역 경제의 몰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포항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포항도 철강산업의 비중이 80% 이상으로 철강산업의 경기에 따라 많이 좌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산업의 다양화'는 정말 중요한 과제입니다. 포항은 누가 뭐래도 철강도시이고 탄탄한 제조업 기반 혁신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가정신으로 똘똘 뭉친 기업들이 정말 많습니다.

포항의 창의력은 포항은 소재를 다루고, 소재를 가공해서, 융합해내는, 그래서 새로운 소재를 만들어내는 실제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데 큰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50년간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포항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해 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철강소재 기반 위에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산업의 스케일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가 이차전지, 배터리 산업이고 두 번째는 바이오헬스 산업이고 세 번째는 인공지능, SW 산업입니다. 특히 배터리 산업은 기업 투자 유치를 통한 스케일업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고, 바이오 헬스/인공지능, SW 산업은 새로운 스타트업, 벤처 플랫폼 전략으로 추진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Q. 벤처 창업 생태계 지원에, 벤처 밸리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구축 방안은?

기존 주력산업의 산업 생태계 혁신 플랫폼 구축도 중요하지만, 신산업 육성을 위한 벤처 플랫폼 구축이 중요합니다. 이제 벤처 생태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포항에서는 포스코 벤처밸리 구상하고 추진하고 있는데, 국내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인 포스텍이 있기 때문입니다. 포스텍을 활용해서 포항시, 경북도, 포스코가 함께 벤처 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포항 지곡 단지에는 포스텍, RIST, 가속기 연구소가 있고, 약 5000명 정도의 연구인력, 포스텍 동문 약 2만 명, 10개가 넘는 IPO, ICO 기업을 포함하여 200여 개 동문기업의 시가총액은 10조 원에 이른다.

이런 것을 활용해서 벤처 커뮤니티를 차근차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벤처밸리 1조 플랫폼은 벤처밸리 인프라에 2000억 투자, 벤처펀드에 8000억을 각각 투자하는 것으로 설계하고 있습니다. 포항에는 3세대 가속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 소재, 에너지 분야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포스텍 Lab-Scale의 연구성과를 RIST/벤처밸리를 통해서 사업화 스케일업하는 것이 하나의 목적입니다. 4세대 가속기를 통해 바이오 신약 개발을 주도하고, 새롭게 추진하는 벤처밸리를 통해 신규로 벤처 입주, 지원 기관인 인큐베이팅센터를 건축 중에 있고 데이터 센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170여 개의 기업으로 구성된 벤처기업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는데, 새로운 벤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성공사례를 많이 만들어갈 것입니다.

Q. 경제국장 2번 연임, 경북 경제를 스케일업하기 위한 전략은…?

과분하게 경제, 과학 분야에서 많은 경험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 도시들, 경북의 도시들은 산업화 시대의 경제 시스템, 사회시스템에 맞추어져 정립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초연결 사회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 요구에 대한 본질을 정확하게 정의하고 다시 한번 핵심 도전 과제를 찾아 도시를 혁신시켜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아날로그 기업, 아날로그 지역은 쇠퇴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립적인 산업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일과 함께 민간 활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SOC인 지식 기반, 디지털 기반 플랫폼 확충에 적극 노력해 나가야 합니다. 하나의 원칙은 유망산업은 없습니다. 유망 기업만이 있습니다. 스케일업할 수 있는 기업들이 경북에는 수없이 많습니다. 철저한 기업 중심의 스케일업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 방법은 '오픈과 협력'입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 지역이 가진 고유한 자원을 바탕으로 혁신역량을 만들고 스스로 만들고, 그것을 외부에 오픈하고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장소의 초격차 전략, 기술의 초격차 전략, 인재의 초격차 전략 등 지역마다 우선순위는 다를 수 있지만 10년, 100년을 내다보고 지속적으로 계획하고 투자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북형 신산업 스케일업 콘퍼런스 성공을 기원합니다.


한경닷컴 뉴스룸 allm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