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고추장과 곶감이 국제식품규격으로 인증받아 수출넓어지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2일 화상회의로 진행된 제43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코덱스) 총회에서 고추장과 곶감이 최종 심의를 통과해 국제식품규격으로 채택됐다고 13일 밝혔다.
코덱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회의로, 180여개 회원국이 참여해 국제식품규격, 지침과 실행규범 등을 개발한다.
코덱스 규격은 회원국에 권고기준으로 활용하며 국제교역 시 공인기준으로 적용한다. 강제규정은 아니지만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후 SPS 협정(식품 및 동식물 검역의 적용에 관한 협정)을 비롯한 각종 협정에서 코덱스회의에서 정한 식품기준을 국제시장에 그대로 적용하면서 코덱스 인증이 공통으로 적용되는 국제 식품규정이 되는 경향이 있다.
앞서 우리나라 식품 중 국제식품규격으로 채택된 것은 김치(2001년)와 인삼제품(2015년)이 있다.
고추장은 2009년부터 아시아 지역에서 통용되는 지역규격으로서 지위를 가졌으나 이번 총회를 통해 국제규격 지위를 얻었다. 특히 고추장의 국제식품규격은 '고추장(Gochujang)'이라는 고유 명칭을 그대로 사용해 '레드 페퍼 페이스트(Red pepper paste)', '칠리소스' 등과 구별되는 독자적 발효식품으로 인정받았다.
곶감은 건조 과실류 개별규격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추가 제안하면서 국제식품규격의 지위를 갖게 됐다.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그동안 기준이 없어 수출이 어려웠던 국가에 국제규격을 근거로 비관세장벽 해소를 요청해 수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