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은 현재 개발 중인 'GX-19'의 쥐(마우스)와 영장류 비임상 실험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방어 효능을 확인한 논문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마우스 실험에서 3개의 용량으로 나눠 실험한 결과, 모든 그룹에서 항체와 중화항체가 생성됨을 확인했다. 고용량에서 더 많은 항체가 생성됐다. 면역반응과 함께 높은 T세포 반응을 유도, 'CD4+'와 'CD8+' 반응 또한 높아 방어 효능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논문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TH2 도움T세포'(외부의 위협에 대항해 항체 생산을 늘리는 면역 유도)가 과도하게 유도되면 백신을 맞은 뒤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는 항체의존감염력강화(ADE)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GX-19는 'Th1'과 'Th2' 도움T세포를 균형있게 유도해 ADE 같은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유도된 T세포들은 면역반응에 중요한 물질(사이토카인)을 분비하는 것이 확인돼 부작용 없이 면역반응을 유도함을 확인했다.
영장류를 대상으로 GX-19를 2회 접종했을 때 충분한 수준의 항체가 생성됐다. 3회 접종 후에는 더 많은 항체가 생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마우스뿐만 아니라 영장류에서도 T세포 반응이 효과적으로 유도되며, CD4+ 뿐만 아니라 CD8+ T세포 반응도 높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 GX-19 접종 10주 후 코로나 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눈, 코, 입, 기관지 정맥 등 복합 경로로 주입하는 바이러스챌린지 실험 결과, 대조군과 달리 GX-19를 접종한 원숭이는 감염 후 나타나는 발열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상부기도에서 바이러스가 제거됐을 뿐 아니라 폐에서의 조직 변화도 양호했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는 "코로나19 감염환자 중 중증과 달리 무증상자나 경증 환자에게서 보이는 공통점은 T세포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 중증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GX-19는 항체 반응은 물론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T세포 반응이 잘 유도돼, 인체에 투여되면 효과적인 방어 효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GX-19는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2a상을 허가받았다. 제넥신은 올 4분기 중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하고 2a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내년 3분기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목표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