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가 자신을 향해 '나쁜 사람'이라고 공개 비난한 것과 관련해 "온갖 비난을 가해놓고 현재까지 사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12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건국대 이사장을) 야당 국회의원이 증인으로 불러내 국감장에 대기시켜 놓았다며 비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씨는 곽 의원을 향해 '상습적으로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 씨는 증인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신청했다고 곽 의원이 반박하자 이내 "내가 잘못 알았다. 미안하다"라고 다시 글을 적었다.
곽 의원은 "청와대에는 대통령 친인척을 전담하는 직원들이 있다. 교육위 국감장에 건국대 이사장을 누가 증인으로 불러냈는지는 청와대 직원들도 다 알고 있다"면서 "대통령 아들이 허위사실공표 명예훼손죄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민정수석실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 밝혀라"라고 청와대의 관리 소홀로 엮었다.
곽 의원은 앞선 글에서 "대통령 아들이라고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작년 8월부터 시간강사법이 실시되면서 많은 분들이 강사 자리를 잃었지만, 문준용 씨는 작년 2학기에 2강좌, 금년에는 4강좌로 늘었다"면서 "남들과 달리 강좌가 늘어난 것이 '아빠 찬스'인지, 좋은 강의로 평가받은 결과인지 확인하려고 (이사장에게) 자료 제공을 요청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한가"라고 반문하며 "문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 때까지는 자숙하시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문 씨는 지난 8일 곽 의원을 향해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면서 "곽 의원이 제가 출강 중인 대학 이사장을 국정감사에 불러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 강의 평가를 달라고 했다는데, 한마디로 시간강사가 특혜 아니냐는 소리"라며 "그런데 그거 하나 물어보고 이제 됐으니 들어가라고 한 모양이다. 국감에 출석하면 자기 차례까지 몇 시간 대기도 해야 할 텐데"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가 본의 아니게 폐 끼친 분이 또 한 분 늘었다. 이번에 제 강의 잘리겠다"고 억울함을 피력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