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프론, 중앙연구소장에 임재홍 옥스퍼드大 박사 영입

입력 2020-10-12 20:31
수정 2020-10-12 20:33

신약개발 기업인 메디프론이 임재홍 옥스퍼드대 박사를 중앙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중앙연구소장 영입은 기존 치매치료제 연구 개발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다.

임 소장은 연세대 화학공학과에서 학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일본 국립산업기술종합연구소, 미국 펜실베니아대연구소와 필라델피아어린이병원에서 연구원 생활을 했다. 2005년부터 영국 옥스퍼드대 방사선종양연구소 창립멤버로서 수석연구원과 종양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옥스퍼드대에 있으면서 암의 전이에 관한 병리학적 특성과 항체 및 면역 반응에 관한 연구과제를 발굴·수행한 바 있다.

메디프론은 바르는 비마약성 진통제인 ‘1% MDR-652gel’의 국내 임상 1상을 앞두고 있다. 지난 6월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이 진통제는 바닐로이드 수용체인 TRPV1 효현제를 작용기전으로 한다. 효현제는 길항제의 반대 개념으로 약리 작용을 통해 특정 물질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회사 측은 이 치료물질이 기존 소염진통제로는 진통 효과를 확보하기 어려운 당뇨병성 신경통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증, 수술 후 통증, 암성통증 등 다양한 신경병증 통증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 소장은 “메디프론이 보유한 TRPV1 길항제·효현제, 염증 반응 조절 물질 등의 파이프라인은 비마약성 진통제와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뿐만 아니라 항암제 개발, 각종 난치 질환의 치료 및 진단에도 적용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진행 중인 신약 개발을 가속화해 성공을 앞당기고 면역치료플랫폼과 같은 새 파이프라인의 확장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